금융사 소비자보호 낙제점 "팔고나면 신경 안 쓴다"
금융사 소비자보호 낙제점 "팔고나면 신경 안 쓴다"
  • 포비즈미디어=김범태
  • 승인 2019.01.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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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금융회사와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 점수는 몇점일까. 금융소비자들은 사실상 '낙제점'을 줬다. 금융회사는 상품 판매 이후엔 고객을 신경 쓰지 않고, 금융당국도 해야 할 노력을 다하지 않는다고 소비자들은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금융소비자 보호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해 10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성인 남녀 219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소비자들은 금융회사의 소비자 보호 노력이 대체로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직원 태도가 친절하다(79.1%)거나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51.0%)는 인식은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73.9%가 상품 판매 후에는 고객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금융사고나 피해가 생겼을 때 책임을 회피한다고 말한 응답자도 73.2%에 달했다. 소비자 보호 점수로 4점 만점에 2.4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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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보호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를 묻자 금융당국(43.5%)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소비자 본인(29.2%)이나 금융회사(23.9%)을 꼽은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 노력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전체 43.9%가 당국이 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소비자 보호 점수는 4점 만점에 2.6점을 줬다.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불만족하거나 불합리한 처우를 받았다는 응답자가 30%가 넘었다. 이들 중 거래를 중단(39.5%)하거나 회사에 항의(31.3%)한 소비자가 많았다. 26.2%는 침묵했고, 6.9%는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들은 피해보상(63.2%)을 가장 원했다. 상대적으로 금융사·임직원 제재(24.6%)나 피해확산 방지 노력(11.9%)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

응답자 64.9%가 금융 지식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금융회사 직원 설명이 어려워 상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소비자가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반영해 소비자 보호 정책을 만들겠다. 금융소비자보호법도 빨리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학계와 소비자 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금융소비자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소비자 관련 정책을 만들기 위해 TF를 구성한 건 금융위 출범 후 처음이다. TF는 올 1분기 안에 소비자 보호 종합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포비즈미디어/김범태 위원)  btk@forbiz.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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