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에 가계부채까지…금리인상 가능성 더 커져 – forbiz.net

미국이 긴축 속도를 높였는데요. 한국은 물가와 함께 급증하는 가계부채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한국은행이 내년 초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보도에 최은진 기자입니다.

국내 1, 2위 치킨 업체들이 이미 가격을 올렸거나 인상하려는 상황. 일부 메뉴는 어느새 2만 원 대가 됐습니다. [박진우/직장인 : “월급은 비슷한데 (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아무래도 예전보다는 마음 편히 구매하거나 이런 것들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외식물가는 물론 가스와 전기요금 같은 공공요금도 들썩거릴 조짐입니다.

한국은행은 예상보다 물가 오름세가 길어지고 있다며, 내년도 물가 상승률이 관리 목표치인 2%를 웃돌 거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16년 연속 증가세인 가계부채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가계부채는 8,800만 원 정도로 1년 전보다 6%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30대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이보다도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내년 초 기준금리가 또 오른다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이들 연령대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금리가 연 1%로 오르면서, 일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대 5%대까지 올랐습니다. [성대현/주택담보대출 이용자 : “(월 이자 부담이) 한 10~20만 원씩 더 느는 것 같아요. 이게 더 늘어난다면 부담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물가급등과 가계부채를 근거로 들었습니다.